숨을 쉬다
배움 예찬
mosinig
2016. 1. 24. 14:40
나이 70이 넘어서도 외국어를 공부하고 책을 쓰는 중국 학자 왕멍은 『나는 학생이다』(들녘)에서 배움을 다음과 같이 예찬하였다
나는 배우는 것을 시종일관 멈춘 적이 없었고, 그 가치나 의의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배움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의탁처이자 암흑속의 횃불과 같았고, 나의 양식이자 병을 막아주는 백신과 같았다. 배움이 있었기에 비관하지 않을 수 있었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미치거나 의기소침해지거나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배움을 지속함으로써 나는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무위도식하며 세월을 허송하지 않으 수 있었다. 나에게 배움은 타인에 의해 결코 박탈당하지 않는 유일한 권리였다.
그의 뜨거운 학구열은 소비적 읽기, 피상적 읽기에 그치는 요즘 시대의 읽기에 대해 반성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