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다

이반과 나의 하루

mosinig 2015. 12. 12. 23:26

수안이에게 선물 받은 메모 용도 수첩에 처음 적은 메모.

지금 여기 마포구청 도서관, 오늘은 수안이 고무신학교 수업 날.

수안이를 기다리는 핑계로 나는 온전히 혼자의 시간을 가진다. 내가 좋아하는 이 곳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빵 한조각을 입안에 굴리며 온 몸의 감각을 총동원하여 맛을 음미하고 있는 슈호프를 바라보며 나의 하루를 생각해본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 감사해본적이 언제인가, 내 이 하루에 대해 감사해본적이 언제인가.

선택한 책을 읽기 앞서, 왜 읽고자 하는지 생각해보자. 세가지 정도 생각해보라 한다.

슈호프를 읽으며 생각해본다. 지금 내가 힘들어 위로 받기 위해, 읽어야 하는 고전을 하나 해치우기 위해, 솔제니친에 대해 알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