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임계장 이야기
나가며 나는 이제 확실히 "뼈와 근육이 튼튼한 자"에 속하지 않는다. 척추 감염 치료를 위해 몇 달간 강한 상생제를 맞았고, 이로 인해 신장도 손상을 입었다. 대학병원에서는 항생제 치료가 끝나자 바로 신장내과에 입원하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신장 투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허리에도 후유 장애가 남았다. 지금도 나는 허리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 양말 하나, 신발 하나 신으려 해도 아주 오랫동안 천천히 허리를 굽혀야 한다. 글을 쓸 때도 의자에 앉아서 쓰지 못하고, 책상 위에 맙상을 얹어 놓고 선 자세로 써야 한다. 똥물에 젖은 쓰레기를 만지면서 얻은 피부병은 만성이 되어 지금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나 밤이면 가려움증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 두 곳의 일터에서, 나는 그저 생계를 위한다..
책을 읽다
2023. 5. 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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