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새미는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영화의 한 장면이 머리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그 영상의 충격을 해소하고자 어머니가 제시한 방법, 열차의 충돌 장면을 카메라 영상으로 직접 담아보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위대한 영화감독의 탄생 순간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일상을 담는 영상에 그치지 않고 새미는 영화 제작에까지 이르는데, 연출과 편집이 역시 남다르다. 내심 영화는 취미로 하고 공부를 통해 자신처럼 능력있는 직장인이 되기를 희망하였던 아버지도 필름에 바늘로 구멍을 뚫어 영화 속 총격장면에 효과를 준 새미의 남다른 능력을 이해하고 지켜봐 주기로 한다. 물론 새미의 영화 인생에도 몇 가지 크고 작은 고비가 닥친다. 전학한 새 학교에서 가정환경(유대인)의 이유로 폭력을 경험하는 것, 우연히 ..
블레이드러너 2049, 2시간43분의 상영시간도 아쉬운 영화.영화의 서사,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뒤에 미루고 우선 영상과 음악에 대한 벅찬 감동을 말하고 싶은 영화다.(라이징스타, 라이언 고슬링과 해리슨포드의 만남 또한 주목할만하다) 1982년의 리들리스콧 감독 못지 않은 2017년의 드니 빌뇌브의 연출은 기대 이상이었고, 2시간이 넘는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다.몽롱한 영상을 뚫고 내 가슴을 노리는 송곳같은 굉음. 그 섬뜩한 음향은 드니 빌뇌브임을 기억하게 하였고.과연 이 곳이 2D 상영관이 맞는지 의심하기를 여러차례 그렇게 내 온몸은 전율케하였다.2017년 시작과 함께한 이 영화에 대한 기다림이 덕분에 더 행복하였다. 제작진중, 촬영과 음악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는 흔히 '죽을 만큼 사랑한다' 는 말과 그 정도에 대한 상황은 영화나 드라마, 소설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일 만큼 사랑한다' 는 그 사랑의 정도는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에서 자신의 딸 보다 사랑한 '매기'를 죽여야 했던 '프랭키'의 사랑과 고통이 다시 떠오르게 하는 영화 를 통해 조금 다른 관점의 인간의 사랑에 대해 생각 해 본다. 아래는 문학평론가 신형철 씨의 글 중 일부이다. (어쩜 이렇게 멋지게 쓸 수 있을까?) '안느에게 찾아온 죽음은 경동맥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성공률이 95%인 수술이었지만 그녀는 나머지 5% 안에 들었다. 수술 실패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는 상태이지만 안느는 장기 입원치료를 거부하고 귀가한다. 그리고 다시는 입원 ..
‘그래, 그렇게 좋은데, 왜 그렇게 좋냐?’ 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 적절한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여러 매체를 통해 오랜동안 광고했었던 어떤 건강식품 대표의 광고멘트가 떠올랐는데요. ‘남자한테 참 좋은데, 참 좋은데 머라 설명을 할 수가 없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광고지만, 어쩌다보니 피하지 못 하고 많이 들어 귀에 딱지가 앉았던. 아무튼, 당장의 내 심정이 이러하니 어쩌나요. 이 표현이 그나마 적절한 것을..영화 은 소설가 미야모토 테루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1995년 개봉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데뷔작입니다. 네이버 영화에 소개된 이 영화의 줄거리 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 인정합니다. 내가 아는 영화 중, 데뷔작으로 이 만큼 잘 만들어진 영..
'라면 먹을래요?' 은수의 갑작스런 수작에 상우는 그저 고맙기만하다.그렇게 그들의 봄날은 시작된다. 1998년 로 우리에게 그 이름을 알린 허진호 감독은 2001년 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위풍당당 한국 영화계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봄날이 가고난 뒤 그의 작품 중 내게 남은 작품은 없으니 이를 어째.) 그렇게 '썅년'이었던 은수는 16년이 지난 지금에는 제법 괜찮은 인간이었다.(아니 괜찮다니, 이건 근사한거다)변하면 안되었던 '사랑'은 16년이 지난 지금에는 당연히 변하는 무었이었다.세월이 흐른다는건,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건 결국 유쾌한일이 아닐까? '봄날은 간다' 반드시. 하지만 봄날은 온다. 다시. 벗꽃이 흐드러지게 핀 다시 온 봄날. 상우는 작은 화분과 함께 은수를 돌려 보낸다 (바보녀석)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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