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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다

005. <모멸감> - 04.

mosinig 2016. 4. 24. 18:08

타인에게 하는 말은 곧 자기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 자기를 혐오하기에 남을 함부로 대한다는 것을 알면, 연민이 싹튼다. 부당하게 악감정을 퍼붓는 사람은 자존감이 파괴되었기 때문임을 이해하면서 측은지심에 이를 수 있다. 그 모습을 거울 삼아, 과연 나는 스스로를 정당하게 사랑하고 있는지를 질문할 수 있다. 자존감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나를 귀하게 여겨야지 하고 결심한다고 곧바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땅에 작물을 재배하듯이, 오랜동안 꾸준하게 마음의 밭을 일구어야 한다. 거기에 어떤 시앗을 심고 가꾸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 김찬호 <모멸감> p.290

(사상) 한 때, 직장 상사로부터 무지막지한 폭언과 질책으로 아파한적이 있다. 터무니 없는 사유를 앞세운 그 질책과 폭언을 그저 견뎌야 했었다. 문제는 그 직장을 떠난 이후에도 그 기억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끔씩 떠오르는 그 때의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아팠으며, 또 억울하고 분하였다. 그 기억을 없앨 수야 없겠지만, 그 감정은 주인이 되어 다스릴 수가 있다. '측은지심'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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