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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에 대한 강박
한국인에게 친구는 과연 무엇인가. 잘나가는 인생을 자랑하면서 비슷한 수준끼리 어울리는 사교의 대상인가, 아니면 어려울수록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힘을 북돋아주는 동반자인가. (중략)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 요소들을 기준으로 사람의 높낮이를 매기고 귀천을 따지는 것이 우리의 속물적 문화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발견하면서 자신의 귀중함을 깨닫고 서로의 존엄을 북돋아주는 관계가 절실하다.
- 김찬호 <모멸감> p119.
(사상) 힘든 시기에 나는 두 친구들을 읽어버렸다.정확히는 이 친구들은 '친구' 가 아니라 '속물' 이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이해' 의 노력과 '격려' 가 아닌 잘나가는 이로서의 내려보는 듯한 그 들의 '충고'가 아직 내 귓가에 생생하다. 결국 친구의 모습은 내 모습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수준으로 결국 내 주위의 수준을 만든 것이었고, 늦은 나이에 친구를 잃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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