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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듣기 싫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내가 한마디 하겠는데'라면서 시작되는 충고라고 한다. 물론 쓴 약이 양약이듯 고언이 꼭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어설픈 단정과 주제넘은 조언이 짜증을 불러올 때도 적지 않다. 상대방이 놓여 있는 처지, 어쩔 수 없는 상황, 거기에서 겪는 일들과 그에 대한 느낌등에 대해 무심한 채 피상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식대로 도움말을 주는 것은 모멸감을 자아내기 쉽다.
- 김찬호 <모멸감> p.191
(사상) '꼰대가 되지는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별로 해 본 적이 없다. '그건 노력 안 해도 당연히 되는거잖아.' 내 가당찮은 자신감 덕분 이었다. 내 입에서 나온 말들이 온전히 상대방 입장에 서서 진정한 고민을 통한 충고 또는 조언 이었을까. 상대방 입장에서 절절히 아파본 후에 내린 충고였을까. 의도와는 정 반대가 되는 성의 없는 말들이 상대방에게 모멸감을 안길 수 있다는 사실. 이 '가당찮은 자신감'의 소유자는 배우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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